세종시 분양시장 다시 활기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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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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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부터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 시작

  • 내년 2-2생활권 분양에 벌써부터 기대감 상승

세종시 분양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첫마을 퍼스트프라임 아파트 전경.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올해 들어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세종시 분양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16개 기관이 정부세종청사 2단계 이전을 시작하면서 부동산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한 층 더 올라가는 분위기다.

1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에 분양한 아파트 중 3생활권을 제외한 나머지 아파트들의 청약 결과는 기대에 못미쳤다. 지난 11월까지 일반공급된 7881가구에 9002명이 몰려 평균 청약경쟁률은 1.14대 1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4~5일 청약을 진행한 '중흥S클래스 리버뷰'와 '세종 모아미래도 리버시티'가 각각 1.99대 1, 2.42대 1의 평균경쟁률로 순위내 마감을 기록하면서 다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

가장 작은 면적인 전용면적 84㎡형은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강 조망권을 내세운 중대형 위주의 단지였는데도 조망권이 확보되지 않는 중소형에 청약자들이 가장 많이 몰린 것이다. 특히 기타지역 청약자들이 3728명이나 몰렸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그동안 세종시에 공급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당해지역 청약통장이 어느 정도 소진됐고 공공기관 이전도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기타지역 청약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며 "내년에 공급되는 대형건설사 분양물량에 대한 기대감으로 당해지역에서 통장을 아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내년 세종시에 분양하는 아파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2-2생활권이다. 2-2생활권은 중심상업지구와 가깝고 첫마을보다 정부청사에서 가까워 세종시에서 입지가 좋은 곳으로 손꼽히는 지역이다.
 

이곳은 지난달 LH가 설계공모 심사를 통해 대형건설사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P1구역은 롯데건설·신동아건설, P2구역은 포스코건설·현대건설, P3구역은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엠코·계룡건설산업, P4구역은 금성백조주택이다.

P1구역의 경우 M1블록과 L1블록을 합해 1944가구, P2구역은 M3·M4·M5블록 1703가구, P3구역은 M6·L2·M7·L3블록 3171가구, P4구역은 M9·M10블록 672가구 규모다.

이 중 P2구역과 P4구역은 중심상업지역과 BRT정류장이 가깝워 가장 주목받는다.

P1~P3구역은 중소형과 중대형이 모두 포함된 반면 P4구역은 가구수도 적고 중소형만으로 구성된데다 중견건설사 단지다. P3구역의 경우 BRT정류장은 멀지만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라는 장점이 있다.

다만 대형건설사들이 시공하고 땅값도 비싸 분양가가 3.3㎡당 9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부터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것도 변수다. 세종시 입주물량은 그동안 9958가구에 불과했지만 내년 세종시 입주예정 물량은 1만4681가구, 2015년 입주예정 물량은 1만6346가구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세종시 분양시장은 과거처럼 '묻지마 청약'이 이뤄질 가능성은 없고 앞으로 입주도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입지와 브랜드, 분양가에 따라 단지별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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