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톈진시가 16일부터 자동차 구매제한령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나날이 심각해지는 대기오염에 중국 톈진(天津)시도 자동차 구매제한령 대열에 합류했다. 중국 상하이(上海)ㆍ베이징(北京)ㆍ광저우(廣州)에 이어 네 번째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1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톈진시 정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16일 0시부터 톈진시에서 자동차 번호판 추첨제나 경매제를 통해 자동차 구매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자동차 번호판 할당량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와 동시에 톈진시는 내년 3월부터 자동차 5부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나머지 평일 매일 아침 7~9시, 오후 2~7시 사이 외지 차량의 톈진지 외환선(外環線 외부순환로) 이내 진입을 내년 3월부터 제한하기로 했다.
자동차 제한령을 통해 톈진시는 시내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대기의 질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통계에 따르면 2012년말 기준 톈진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모두 236만대로 지난 2006년의 120만대에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2011년 톈진시 도심 자동차 평균 운행속도는 시간 당 19.5km로 교통 체증의 심각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또한 겨울철 들어 톈진시에도 심각한 스모그 현상도 연일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통계에 따르면 현재 톈진시 초미세먼지(PM2.5) 농도에서 자동차 배기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16%로 자동차 보유량 급증은 스모그 날씨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서 베이징ㆍ상하이ㆍ광저우에서는 자동차 번호판 경매제나 추첨제를 통해 자동차 총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차를 사려면 베이징 시민은 당첨돼야 하고 상하이 시민은 번호판을 고가로 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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