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아일랜드 출신 배우 피터 오툴이 15일(현지시간) 생을 마감했다. 향년 81세. CNN에 따르면 오툴은 전날 런던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오툴은 1962년에 출시된 영화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주인공 로렌스 역할로 유명하다. 영국의 영화비평가 리차드 필츠윌리엄은 "그는 완벽한 천재였다"고 전했다. 아리비아의 로렌스 이후 베킷(1964년) 겨울의 사자(1968년) 굿바이 미스터 칩스(1969년) 등 영화에서 주연을 맡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었다.
아카데미 후보직에 7번이나 올랐으나 모두 실팼다. 아카데미상 최다 수상 실패 배우란 꼬리표도 달렸다. 지난 2003년 공로상을 받기 전 "아직 활동 중이니 80세가 될 때까지 공로상을 미뤄달라"고 수상을 거절했으나 주최 측의 요청에 결국 받았다.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 "아일랜드아 전세계는 영화계 거인을 잃었다"고 말했다. 오툴은 아일랜드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자랐다. 10대 부터 무대에 올라 유망주로 떠올랐다. 1950년대 텔레비전에서 장악했다. 영국의 영화평론가 베리노먼은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라며 "아카데미상을 여러번 받을 자격이 있었다"고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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