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잘하는 아우 ‘호빗2’, 스크린수 따위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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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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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D영화 고갈…CGV·롯데 VS 워너브러더스 득보는 ‘그래비티’

[사진=영화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포스터]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현재 CJ CGV 공식사이트 예매 페이지를 살펴보면 ‘호빗-스마우그의 폐허’(이하 호빗2) 상영시간표에 서울지역은 없다. 롯데시네마의 경우 강동, 브로드웨이, 씨티(강남), 장안, 피카디리(종로) 등 위탁관에서만 표를 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은 호빗2의 배급을 맡고 있는 워너브러더스코리아와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CGV·롯데시네마가 극장부율(영화관과 투자 및 제작사 간의 입장권 수익 분배 비율)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CGV와 롯데시네마는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측에 극장부율을 기존 4:6에서 각각 5:5, 4.5:5.5로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 두 대형 멀티플렉스는 “워너브러더스의 배급 거절로 인해 ‘호빗: 스마우그 폐허’를 상영할 수 없게 됐다. 워너 측은 높은 배급료를 관철시키기 위해 개봉 직전 갑자기 서울지역 배급 거절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조건영 상무는 아주경제에 “일방적으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더니, 협의를 보는 단계에서 느닷없이 배급 거절 통보를 했다니 황당하다”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12월 16일 기준 대한민국의 추계인구는 5021만9669명이다. 서울 통계정보에 의하면 2013년 3/4분기 서울 인구는 1041만3232명이다.

전국대비 서울 인구는 1/5 수준이지만 영화 소비 연령대인 젊은 세대가 서울에 밀집돼 있음을 감안한다면 서울지역 상영 불가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재밌는 영화는 찾아보는 법. 서울 지역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볼 수 없는 상황에서 호빗2의 성적은 눈여겨볼 만하다. 호빗2는 개봉 첫 주말인 13일에서 15일 사이 809개(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의 스크린을 확보, 누적관객수 96만9491명을 기록했다.

전작인 ‘호빗: 뜻밖의 여정’은 2편과 비슷한 시기인 2012년 12월 13일 개봉했다. 스크린은 1028개로 집계됐다. 막강한 스크린수를 자랑했지만 첫 주말 누적관객수는 108만1448명. 호빗2는 1편 대비 78% 수준의 스크린을 보유한 상태에서 89%의 관객을 모집했다.

앞서 ‘토르: 다크 월드’(이하 토르2)도 극장부율 건으로 서울지역 CGV에서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연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던 중 개봉 10일만에 CGV 측과 극적으로 타결된 바 있다. 호빗2가 토르2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3D와 4D로 제작된 호빗2가 서울지역에서 상영이 되지 않으면서 ‘그래비티’가 득을 보고 있다. 지난 10월 17일 개봉한 그래비티는 16일 기준 총 14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CGV는 3D와 4DX, IMAX3D 영화관에 걸고 있으며 롯데시네마 역시 리얼디3D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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