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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대회 실격, 그 사유도 ‘십인십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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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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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프로대회에서 나온 사례…인공 기기나 손상된 클럽 사용·사인 누락·드롭 잘못·지각 등 수두룩

미국PGA투어프로 찰스 하웰 3세는 라운드전에 규칙에 적합하지 않을만큼 손상된 클럽을 경기에 사용했다고 하여 실격됐다.



골퍼들은 골프규칙을 잘 지켜야 한다. 규칙을 위반할 경우 경고나 벌타가 주어지기도 하지만, 심각한 사안에 대해서는 실격이 부과된다.

실격되면 선수들의 명예가 실추하는 것은 물론 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그 때문에 실속 면에서도 OB가 난 것과 다름없다. 올해 주요 프로골프투어에서 발생한 실격 사례를 모았다.

인공 기기 사용= 라운드중 인공의 기기나 비정상적인 장비를 사용하면 곧바로 실격이다. 대개 경기가 밀려 기다리는 동안에 인공기기를 쓰다가 낭패를 당한다. 제프 오버튼은 미국PGA투어 크라운 플라자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기다리던중 인근 연습그린에서 막대기처럼 된 샤프트를 정렬해놓고 연습 스트로크를 했다. 11번홀 티샷후 동료선수가 어필한 바람에 실격당했다. 안선주는 JLPGA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 첫날 캐디가 방위자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2라운드 직전 실격당했다. 존 한은 유러피언투어 알프레드 던힐챔피언십 첫날 5번홀에서 티샷을 기다리던중 백에서 인공막대기를 꺼내놓고 스윙연습을 했다. 그는 1라운드 직후 짐을 쌌다.

스코어 카드 사인은 필수= 사이키 미키는 JLPGA선수권대회 2라운드 후 자진해서 실격을 감수했다. 2라운드 6번홀을 마칠 즈음 마커인 오오타니 나치요가 기권했다. 따라서 7∼18번홀에서는 또다른 동반플레이어인 김나리가 그의 마커역할을 했다. 당연히 그의 스코어카드에는 오오타니와 김나리의 사인이 첨부돼야 한다. 그러나 사이키는 김나리의 사인을 받지 않은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것이 드러났다. 한승지는 KLPGA투어 ADT캡스챔피언십 첫날 홀인원을 해 7000만원 상당의 외제 승용차를 받았다. 그러나 최종 3라운드 후 스코어를 잘 못 적은 바람에 스코어 오기로 실격당했다. 그래도 홀인원 경품 승용차는 그의 몫이었다. ‘왼손잡이’ 러스 코크란은 미PGA 챔피언스투어 퍼시픽 링크스 하와이챔피언십 2라운드 후 스코어 카드에 사인을 누락해 실격당했다.

손상된 클럽·금지된 장비 조심해야= 찰스 하웰 3세는 미PGA투어 윈덤챔피언십 3라운드 직전에 실격통보를 받았다. 2라운드에서 손상된 클럽을 사용한 것이 밝혀진데 따른 것이다. 당시 그는 신제품인 테일러메이드 ‘SLDR’ 드라이버를 썼다. 그런데 그날 헤드 바닥의 무게추덮개가 떨어진 채로 플레이했고, 이는 라운드전 손상돼 규칙에 적합하지 않은(비공인) 제품임을 알고도 사용한 것이 돼 실격당했다. 그 반면 헨릭 스텐손은 미PGA 투어챔피언십 때 라운드 전 손상된 클럽을 빼고 13개의 클럽으로 경기에 나서 그 대회 뿐 아니라 페덱스컵 우승도 했다. 리 잰슨은 US오픈 예선전에 쇠징 골프화를 신고 나가 실격당했다. 당시 쇠징 골프화를 신으면 실격된다는 로컬룰을 사전에 공지했는데도 잰슨은 이를 간과했다. 제프 슬루먼은 챔피언스투어 SAS챔피언십 첫날 두 모델의 볼을 썼다고 자진신고, 실격을 감수했다.

‘아마추어리즘’은 진짜 실격감= 나가이 나쓰는 일본여자오픈 첫날 12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이 ‘다른 퍼팅그린’(안쓰는 그린)에 올라갔다. 이 경우 ‘니어리스트 포인트’는 그 그린을 갓 벗어난 지점이 된다. 그로부터 한 클럽 길이내에 드롭한 후 스탠스가 그린에 걸리더라도 인플레이볼이 된다. 그러나 나가이는 장애물에서 구제받는 것처럼 그린을 훨씬 벗어난 지점에 드롭해 실격됐다. 사이먼 다이슨은 유러피언투어 BMW마스터스 때 그린에서 마크를 한 후 집어올린 볼로 퍼트라인상의 스파이크 자국을 꾹 눌렀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퍼트선 접촉이다. 그는 투어프로로서 터무니없는 규칙위반을 한 것으로 인정돼 스코어 오기에 의한 실격은 물론 약 5000천만원의 벌금까지 부과받았다.

황당무계?= 청야니는 미LPGA투어 KIA클래식의 디펜딩 챔피언이었다. 당연히 프로암에도 나가야 할 판인데 늦잠으로 지각했다. 티오프 시각이 오전 9시10분이었으나 9시12분에 코스에 당도했다. ‘프로암에 출전하기로 된 선수가 뚜렷한 이유없이 나오지 않을 경우 본 대회 출전권을 박탈한다’는 투어 규정에 따라 그는 본 대회에서 첫 샷도 날려보지 못하고 실격당했다. 주나스 그란버그도 이달초 홍콩오픈에서 첫 티샷도 하지 못하고 보따리를 싸야 했다. 캐디가 엉뚱한 티잉그라운드로 간 바람에 티오프 시각을 맞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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