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종합물류 자회사 현대글로비스는 서초구 엘타워에서 재단 설립 기념식을 개최하고 물류업계 상생을 위해 재단법인 ‘물류산업진흥재단’을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대기업 물류 회사가 중소 물류기업과 해당 기업 종사자를 직접 지원하기 위해 기금을 출연하고, 재단을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에 물류산업진행재단을 직접설립함으로써 물류 사업 노하우를 중소 물류기업에 전수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를 통해 중소 물류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이들 기업이 중견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궁극적으로 국가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재단의 설립기금 20억원을 전액 출연한다. 글로비스는 또 재단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앞으로도 매년 운영비용 전액을 후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물류산업진흥재단 이사회에 현대글로비스 직원을 파견해 물류 사업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한편, 주요 대학 물류학과 교수진을 이사진으로 구성해 재단의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중소 물류업계의 현안에 귀를 기울이기 위해 중소 물류기업의 대표이사 2명을 재단의 이사 및 감사로 각각 선임했다.
재단의 초대 이사장으로는 심재선 공성운수㈜ 대표이사(57)가 선임됐다.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이자 인천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심 대표는 1982년 공성운수에 입사한 뒤 줄곧 화물 운송업계에 종사하며 업계 발전은 물론 사회봉사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지난달 열린 ‘제27회 육운의 날’에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물류산업진흥재단의 사업 분야는 크게 △중소 물류업체 컨설팅·직무교육 △상생협력 포럼 및 물류산업진흥 콘퍼런스 운영 △물류산업 정책 연구·개발 △우수 중소 물류업체 포상 등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재단은 물류 프로세스 개선, 품질 관리, 신규 사업기회 발굴 등의 사업 개선 등 중소 물류업체의 컨설팅을 지원하고, 자동차철강 물류 및 물류 센터 운영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직무교육 지원도 실시한다.
재단은 아울러 중소 물류업체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기 위한 상생협력 포럼과 물류산업 발전 연구 결과 발표 및 정책 토론회를 겸한 콘퍼런스 등도 매년 개최하고, 물류 프로세스 혁신과 녹색 물류 등을 실천한 우수 중소 물류업체에 대한 포상과 화물차 운전기사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경제의 동맥인 물류산업 발전을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물류산업진흥재단을 설립했다”며 “화합과 상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중소 물류업체 지원 및 정책개발로 국가 물류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새누라당 송광호·박민식, 민주당 김영환·이윤석 의원 등 주요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