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여고에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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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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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 붙은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연합)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고려대학교에서 시작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대학가를 넘어 고등학교까지 퍼졌다.

16일 전북 군산여고 학내 게시판에는 ‘고등학교 선배님들 학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려 눈에 띄었다.

대자보에는 “저는 국가기관인 국정원이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선거에 개입한 정황들이 속속들이 드러나 촛불집회가 일어났을 때도 안녕했고, 그것이 직무 중 개인 일탈이며 그 수가 천만 건이라는 소식이 들릴 때도 전 안녕했습니다”라며  “3.1운동도 광주학생운동도 모두 학생이 주체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일어서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대자보의 필자는 이 학교 1학년 채자은양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전국 대학교에서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가 릴레이식으로 확산된 적은 있지만 고등학교 내에서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군산여고 외에도 전북대, 군산대, 전주대 등 도내 곳곳 대학가에 비슷한 내용의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바람은 이어졌다. 강원대, 경상대, 대구대 등 타 지역은 물론 해외까지 나붙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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