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부터 시작되는 정시모집에서 입시전문가들은 스스로 지원 원칙을 분명히 세울 것을 주문했다.
특히 첫 선택형 수능이 시행돼 예년보다 합격 가능성을 판단하기가 어려워졌기에 배치표 같은 자료는 참고만 하되 지나친 의존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 원서 접수를 앞두고 전문가를 찾아다니며 상담하는 것 역시 권장할 일은 아니다.
입시전문 메가스터디는 “여러 전문가를 만나 다양한 정보를 얻다 보면 오히려 자신이 세운 지원의 방향과 원칙이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 복잡한 입시상황에서는 스스로 입시 전문가가 되는 것이 가장 현명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수험생 스스로 대학별 전형방법을 세밀하게 분석해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대학의 수능 반영 방법을 유형별로 정리해 지원 가능한 대학의 전형방법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다음 전형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본인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봐야 한다.
이때 본인에 대한 분석이 어느 정도 끝났다면 다른 수험생의 지원 동향과 본인의 상대적인 위치까지 파악해두는 것이 좋다.
정시는 가·나·다군별로 1번씩 모두 3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만큼 적정지원, 안정지원, 소신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무리한 상향지원은 실패 가능성이 크고 지나친 안정지원은 합격해도 만족스러운 대학 생활을 하기 어렵다.
눈치작전을 해야 한다면 수능 반영영역 수가 적은 대학, 수능영역을 수험생이 선택할 수 있게 한 대학 등을 노려보는 것이 유리하다. 이 같은 대학은 경쟁률이 높아 수험생이 피하거나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 대학의 전형요강과 모집군별 특징을 정확히 고려해 올해 지원자들의 동향을 예측하는 것이 좋다.
각 대학의 모집단위별 추가 합격자 비율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복수지원 구조에서는 1차 합격자 중 복수 합격자들이 발생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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