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아리랑TV가 미국 위성방송인 디렉TV의 공익채널(PIO)로 선정돼 내년 1분기 중 송출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PIO는 위성방송사업자가 전체 채널 중 4~7%를 비상업채널을 편성토록 한 것으로 우리나라와 달리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채널을 구성한다. 아리랑TV가 진입한 디렉TV의 공익채널은 100만가구가 대상이다.
디렉TV는 미국 2000만 가구, 중남미 1600만 가입가구를 확보하고 있는 세계 최대 위성방송사로 보편적 서비스의 일환으로 공익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디렉TV의 공익채널로 선정된 외국 방송은 중국 CCTV에 이어 아리랑TV가 두번째다.
디렉TV의 아리랑TV 송출 건은 지난 7월 이경재 방통위 위원장이 미국에서 디렉TV측과 직접 만나 제의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후 아리랑TV와 디렉TV가 수차례 협의하는 등 후속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현재 우리나라 채널이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 송출되고는 있으나 주로 교민들을 대상으로 제공되고 있어 각국 주류 사회에 전파되는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아리랑TV는 우리나라 방송 사상 처음으로 미국인들이 주로 시청하는 방송을 본격적으로 제공하게 됐다.
우리나라 소식은 물론 드라마, K팝 등 한류 문화를 직접 미국의 주류 사회에 방송해 한류 확산에 중요한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이경재 위원장은 “보다 효과적인 한류 확산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콘텐츠가 각국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안방을 공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앞으로도 미주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채널 세일즈 외교 등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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