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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도시비우기사업으로 '연막탄지주' 55개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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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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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올해 도시경관 개선 사업의 키워드를 ‘도시비우기’로 잡았다.

구는 도시비우기 사업의 일환으로 군부대와 협력해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 청운효자동, 삼청동 일대에 흉물로 남아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연막탄지주 철거작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연막탄지주란 1960년대 무장공비 침투사건 이후 청와대 방호와 특정지역 내 군사작전 수행 등의 목적으로 설치된 군사시설물이며, 연막탄은 폭발하면 짙은 연기를 내뿜도록 되어 있는 폭탄을 말한다.

이 지주는 주간에는 연막탄 발사대 지주로, 야간에는 조명탄 발사대 지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로등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아무런 용도 없이 장기간 방치된 상태로 주변의 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흉물로 남아 있다.

구는 철거작업을 위해 지난 3월부터 현장 조사에 착수해 대상 지주를 68개로 확정하고, 군부대, 통신사업자, 유선방송 관계자 등 유관기관과 3회에 걸쳐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검토 결과 철거 가능한 55개 지주는 철거를, 철거 불가능한 나머지 지주는 상단을 절단해 도시미관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통신선 지주 등으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철거작업시에는 무분별하게 지주에 설치되어 있는 보안등, 교통표지판, 공중선 등도 함께 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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