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폴리실리콘 가격 18달러 회복…OCIㆍ한화 "턴어라운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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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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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태양광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가격이 18달러를 회복해 관련 제조기업의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이 6주만에 반등해 18달러선을 회복했다. 시장조사기관인 PV인사이트는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의 시장수요가 견조하다고 전했다. 특히 현금 확보를 위해 폴리실리콘을 처분해왔던 비중국계 태양광 업체들이 이제는 재고를 보유하려 한다는 전언이다.

폴리실리콘은 기존 OCI와 재가동에 성공한 한국실리콘을 비롯해 후발주자로 한화와 삼성 등 대기업들이 각축을 벌이는 시장이다. 이 가운데 폴리실리콘 가격 회복세에 힘입어 OCI 등 선두기업들은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OCI의 경우 상반기부터 가동률을 회복해 시황 외에도 자체적인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는 한화 등 후발주자들도 시황에 따른 초기 적자생산의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내년 상반기까지 흑자전환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는 평균 20달러 초반으로 전해지나, 탑 티어의 경우 16달러선 안팎까지 알려지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수요가 생각보다 부진하나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견조하다”며 “특히 중국 시장의 수요가 높아져 폴리실리콘 가격이 반등했고, 내년에 중국 설치수요가 올해보다 더 많아 내년 1분기쯤 가격이 강세를 띨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가격 회복세에 발목을 잡는 부문은 모듈이다. 모듈은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기업의 구조조정이 더뎌 공급과잉이 여전한데다 신흥국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공세가 발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의 중국산 안티덤핑으로 유럽시장에서 기업 활동이 수월해진 반면, 신흥시장에서 중국과 가격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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