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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간 지분경쟁株 주가강세에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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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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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지난 11일과 12일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롯데제과 주식을 각각 361주, 227주 사들였다. 이에 신 부회장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3.65%에서 3.69%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신 부회장은 올해 들어 롯데제과 지분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 8월 6일 56주를 시작으로 총 13차례에 걸쳐 3004주를 사들였다. 롯데제과가 주당 170만원이 넘는 황제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 부회장이 올해 롯데제과 지분 확대에 사용한 금액은 50억원에 달한다. 신 부회장이 롯데제과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0년 만이다.

시장에서는 신 부회장의 롯데제과 지분 확대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후계 경쟁으로 받아들였다. 신 부회장의 주식 매입이 신 회장이 지난 6월 26일 롯데제과 주식 6500주를 100억원에 매입한 뒤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롯데제과 주가도 치솟기 시작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제과 주가는 지난 6월 말 주당 160만7000원에서 이달 현재 173만원으로 7% 정도 올랐다.

롯데제과 실적이 올해 1~3분기 7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20억원보다 30% 넘게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주.동빈 형제의 지분 매입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과 3남인 조현상 부사장의 지분 경쟁도 회사 주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현준.현상 형제는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회사를 떠나자 경쟁적으로 지분 확대에 나섰다.

심지어 효성그룹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조사가 진행되던 지난 10월에도 조 사장과 조 부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계속됐다. 이 뿐만 아니라 조 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효성 상무도 지분 경쟁에 뛰어들며 효성 주가는 10월 한 달 동안 강세를 나타냈다.

효성가 형제들은 지분 확대를 위해 자신들이 보유한 자사주를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 모았다.

조 사장은 신한금융투자 등에 효성 주식 32만7772주를 맡기고 115억여원을 빌렸으며, 조 부사장도 22만1525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55억원 정도를 대출했다.

최근 대기업을 중심을 형제 간 지분 경쟁이 화제가 되는 것은 그동안 산업화를 이끌어 온 재벌 1, 2세대가 은퇴할 나이가 되면서 경영권 승계 시기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1922년생으로 이미 90세를 넘어서 향후 지분 정리 등이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고, 삼성그룹도 벌써 이건희 회장 이후를 준비하는 모습"이라며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자녀들, 특히 형제 간에 지분 경쟁 등이 최근 늘어난 듯이 보이는 것은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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