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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주일대사 "무라야마ㆍ고노담화 바탕으로 한일 신뢰 쌓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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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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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이병기 주일 한국대사는 "무라야마(村山) 담화와 고노(河野) 담화를 바탕으로 한일간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것이 양국 외교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16일 도쿄 와세다대에서 열린 와세다대 한국학연구소 개설기념 심포지엄 축사를 통해 "(두 담화는) 일본 정부가 어려운 결단을 한 것이며, 이웃과 세계를 향한 약속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총리가 발표한 무라야마담화는 식민지배와 침략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1993년 고노 당시 관방장관이 발표한 고노담화는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사는 이어 "역사의 가장 큰 교훈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과도한 민족주의, 불신과 비타협으로 일관하다 전쟁의 참화로 치달았던 역사적 실패를 교훈 삼아 다가오는 아시아의 세기가 희망과, 번영, 활력의 세기가 되도록 한일 양국이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고노담화의 당사자이기도 한 고노 요헤이 전 장관은 축사에서 "한일관계를 잘 풀어가지 못하면 경제적 손실이 있고 한일관계가 안보에 중요하다는 시점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라면서 "일본인과 한국인이 진정 서로 이해하고 신뢰하고, 상대 입장을 잘 생각하고 존경하는 토대를 만드는 연구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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