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최고경영자(CEO)추천위원회(위원장 이현락 세종대 교수)는 16일 오후 2시 서초사옥에서 회의를 열고, KT의 차기 회장 후보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최종 확정했다.
◆ 철저한 비밀속에 최종 후보 4명 압축
KT는 CEO추천위원회를 꾸리고 전 이석채 회장의 사퇴 이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신임 회장을 공모했다.
KT CEO추천위원회는 공모에 응한 인사 외에도 차기 CEO에 적합한 인사가 있는지 물색, 응모자에 대한 심사를 추천위에서 진행했다.
공모 초기 차기 회장 후보로는 KT내부 출신으로 표현명 현 대표직무대행(사장), 최두환 전 사장과 이상훈 전 사장, 관료 출신으로는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삼성 출신으로 이기태 전 부회장과 황창규 전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그러나 15일 KT가 최종 후보 4명을 선정, 발표하며 KT 내부 출신은 후보에서 탈락됐다.
KT는 15일 오후 서울 서초사옥에서 CEO 추천위원회를 열어 총 23명의 후보 중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과 임주환 전 전자통신연구원장,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KT 출신이 아니며 각각 고위관료와 대기업 출신, 정부 산하 연구기관 출신이었다.
추천위는 최종 4명의 후보가 압축되기 전 회장 후보를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16일 오후 1시 30분부터 KT CEO추천위원회 멤버인 사외이사들과 후보자들이 차량을 타고 KT서초 사옥에 모습을 드러냈다.
◆ 삼엄한 경비속에 최종 황창규 낙점
16일 면접을 본 후보자는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전 정보통신부 차관), 임주환 고려대 교수(전 전자통신연구원장),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 등 4명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면접은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김동수 법무법인 광장 고문, 임주환 고려대 교수, 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 등 가나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서는 50여명이 넘는 취재진과 경호원들 간의 고성이 오가는 등 첨예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차량 속 인물을 촬영하기 위해 들어가려는 차량을 잡은 사진기자와 이를 제지하려는 보안요원이 충돌하면서 고성과 몸싸움이 오갔다. 이 때문에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2명의 경찰이 출동하는 헤프닝도 벌어졌다. 후보 발표 전 철저한 비밀주의를 고수한 것처럼 후보면접 역시 삼엄한 경비속에 진행됐다.
16일 오후 7시 드디어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성균관대 석좌교수)가 최종 후보로 발표됐다.
황 신임 KT 회장 후보는 내년 1월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으로 회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차기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17년 주총일 까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