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2017년 첫 장교 임관을 목표로 내년 과학기술전문사관을 모집하기 위해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는 가운데 조만간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가 국방 관련 사안이어서 신중하게 검토되고 있다”며 “미래부와 국방부가 세부 추진안을 다듬고 있어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들은 소수정예 우수 인재로 선발돼 학군단(ROTC)처럼 대학에서 관련 교육을 이수하고 졸업 후 소위로 임관해 3년간 과학기술전문장교로 복무하게 된다.
후보생들은 임관전 군사과학기술 관련 추가 교과 등을 이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과목은 군사기술에 필요한 과학, 정보통신, 항공우주, 사이버보안 등 관련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모집 인원은 합의가 이뤄진 가운데 미래부는 향후 추진 과정을 보고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이처럼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에 능력이 있는 학생들의 군복무로 인한 경력 단절을 막으면서 전문성을 살리고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과학기술전문사관 제도가 시행되면 장교로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면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장점과 함께 우수인재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어 후보생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군에서 과학기술전문 장교로 복무하면서 군사기술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살리면서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다.
미래부는 이들 과학기술전문 사관이 장교로 복무하면서 습득한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우수 인재 50명 가량을 선정해 대학 교육 후 소위로 임관하는 탈피오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탈피오트는 복무기간이 9년에 이르는 것이 특징으로 연구 관련 분야에서 복무하게 된다.
탈피오트 출신들 중 벤처 창업에 나서 성공한 사례가 많아 인재의 산실로 꼽히고 있다.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전문사관제도도 우수인재 선발을 통해 전문성 강화를 통한 인재육성 방안의 하나로 추진되면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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