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산 애니메이션 ‘넛잡(The Nut Job)’이 사상 최대 규모로 북미지역에서 개봉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순제작비 450억 원이 투입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넛잡’이 미국 배급사인 오픈로드를 통해 내년 1월 17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3000개관 이상에서 개봉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넛잡’은 지난 2010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애니메이션 본편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6억원을 지원받아 지난 4년 동안 캐나다와 공동으로 제작했다.
특히 85억원을 정부에서 출자한 투자조합으로부터 조달하는 한편, 콘텐츠 분야에서는 이례적으로 수출입은행에서 70억 원, IBK 기업은행에서 10억억 원을 융자받아 제작비와 P&A 비용으로 충당, 새로운 재원 조달 모델을 제시했다.
이 작품의 국내 제작사인 레드로버(대표 하회진)은 " ‘넛잡’은 겨울을 나기 위해 도시의 땅콩가게 습격에 나선 다람쥐 설리와 친구들의 모험을 담은 작품"이라며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들이 더빙을 담당해 해외에서 화제가 됐다"고 소개했다.
특히 ‘넛잡’의 주요 캐릭터들이 싸이 캐릭터와 함께 ‘강남스타일’을 부르고 춤을 추는 장면이 마지막을 장식한다. 글로벌 애니메이션과 케이 팝(K-Pop)이 절묘하게 조합된 융합콘텐츠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체부는 이번 ‘넛잡’의 북미지역 개봉을 계기로 새 정부에서 5대 킬러콘텐츠의 하나로 육성키로 한 애니메이션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총 172억 원 규모였던 애니·캐릭터산업 지원 예산을 내년에는 224억원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영‧유아용에 치중된 애니메이션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가족용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을 강화하고, 신규 해외시장 개척 지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넛잡’ 은 국내에서 내년 1월 29일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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