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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수주 풍년, 목표 달성 기업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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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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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차별화 된 경쟁력과 해양 플랜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며 올해 수주 목표를 사실상 달성 또는 추월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올해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 목표액 238억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243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린 현대중공업은 연말까지 추가 수주를 위한 계약을 진행하고 있어 전체 수주액은 지난 2007년 거둔 연간 수주액 최대액은 258억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유럽 조디악과 1만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급 컨테이너 운반선 6척을 수주해 연초 목표액 130억 달러를 채웠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4년 연속 연간 수주액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으며, 연말 상황에 따라 2011, 2012년 2년간 기록한 연간 수주액 140억 달러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마찬가지로 130억 달러를 수주목표로 제시했는데, 현재 126억 달러로 97%의 달성율를 기록했다. 한 건의 수주고만 올리면 곧바로 목표 달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빅3의 뒤를 잇는 중견 조선사들의 활약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석유제품선(PC) 호황에 힘입어 연초 계획 32억 달러를 80% 이상 넘어선 57억7000만 달러를 기록중이며, 연말까지 6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중공업도 부산 영도조선소가 수주를 재기했고, 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조업이 빠르게 정상화 되면서 시너지가 본격화 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한진중공업은 21억 달러의 수주목표액을 훨씬 넘어선 28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성동조선해양도 최근 수년간의 부진을 씻고 수주전이 활기를 띄고 있다. 연초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한 가운데 지난달 말까지 18억 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막판 수주 추가를 위한 영업이 진행중이라 빠르면 이달 하순 경 추가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P조선해양은 자사가 강점을 보이고 있는 5만t급 석유화학제품선(MR탱커) 영업에 주력해 30여척을 수주함으로써 올해 목표인 38~40척에 근접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위탁경영을 받고 있는 대한조선도 독자영업을 통해 지난달 케이크사이즈급 벌크선 14척(옵션 포함)을 수주하는 등 올해에만 12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 전 세계 상선 발주 시장은 전체적으로 선사들의 주문이 늘었고, 고유가와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중국에 비해 기술력에서 앞선 국내 조선업계가 수주를 많이 챙긴 것으로 분석됐다.

일단 내년 시황은 올해에 비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조선업계는 신년 수주목표를 다소 보수적인 올해 수준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 달성에 대한 부담감을 낮추면서 차별화 전략과 고객과의 유대관계를 높임으로써 수주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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