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 25개 자치구 중 종로구에 석면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면은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유해 물질이다.
서울시는 지난 3~11월 자치구별 석면 슬레이트 지붕 건축물 5470동에 대해 조사원이 직접 방문ㆍ확인한 전수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서울 전역의 슬레이트 지붕재 건축물은 총 5470동(146만2651㎡)으로 종로구에 612동(3만1450㎡㎡)으로 가장 많이 위치했다. 재개발 지역 등은 제외한 결과다.
다음으로 영등포구 545동(9만3817㎡), 성동구 463동(3만9430㎡), 용산구 450동(1만4183㎡), 중구 449동(6만3435㎡), 구로구 381동(11만4146㎡), 성북구 356동(1만6369㎡), 동작구 296동(6만6190㎡), 은평구 267동(1만1091㎡)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강동구는 13동(2764㎡)으로 가장 적었다.
서울시에서 지난해부터 슬레이트 지붕 교체 사업을 진행 중인 주택은 모두 2970동(54%)이며 세부적으로 시설 1324동(24%), 공장 588동(11%), 기타 384동(7%), 창고 204동(4%) 순이었다.
현재 슬레이트 지붕 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의 지붕 교체 의사는 전체 25.9%, 개량 의사가 없는 경우는 68.9%였다. 다시 말해 석면의 위험성을 인지하면서도 비용 등 부담으로 교체를 원치 않았다.
서울시는 석면 슬레이트 주택 지붕재 또는 벽체의 철거 및 폐석면 처리비와 지붕재 개량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강희은 시 기후대기과장은 "생활 속 석면 슬레이트 지붕을 제거함에 있어 수동적인 지원이 아닌 찾아가 먼저 지원하는 기초를 다지게 됐다"며 "슬레이트 지붕이 신속히 제거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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