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CJ오쇼핑·GS샵·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 등 국내 주요 홈쇼핑들이 발표한 올해 히트상품을 보면, 패션 상품이 대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CJ오쇼핑의 히트상품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의류·잡화·언더웨어 등 패션 카테고리 상품이었다. 지난 2008년(4개)과 비교해 최근 5년 사이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특히 CJ오쇼핑이 국내 중소 협력사와 함께 기획한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1위를 차지한 지오송지오를 비롯해 에셀리아·NY212·엣지·피델리아 등 5개 중소 협력사 브랜드가 10위 안에 들었다. 이들 5개 브랜드가 올해 올린 취급고는 1160원으로, 톱10 전체 매출 가운데 53%를 차지한다.
황준호 CJ오쇼핑 영업기획담당 사업부장은 "최근 5년 새 히트상품 리스트에서 패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2배 이상 확대되면서 TV홈쇼핑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GS샵도 역시 보니 알렉스의 세컨드 의류 브랜드인 스튜디오 보니가 지난 1년 동안 54만세트 넘게 팔리며 1위를 차지했다. GS샵이 지난 2008년 처음 선보인 스튜디오 보니는 백화점 수준의 디자인과 품질에 10만원 내외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 뱅뱅·시슬리·모르간·프로스펙스W·워더브라 등 패션 브랜드가 상위권에 들었다.
GS샵은 그동안 고품질의 합리적 가격을 갖춘 홈쇼핑 패션 상품을 꾸준히 선보였다. 이에 해외 유명 브랜드·인기 디자이너 브랜드를 잇따라 출시해왔다.
김호성 GS샵 영업본부 전무는 "불황일수록 검증된 상품만 소비하는 분위기가 많은 고객들에게 품질과 가격을 검증 받은 홈쇼핑 패션을 선택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 함께 윈윈하는 GS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홈쇼핑에서도 패션 브랜드 김성은의 라뽄떼가 히트 상품 1위를 차지했다. 라뽄떼는 올 한해 61만6000세트가 판매됐다. 이외에 미국 영부인 미쉘 오바마가 즐겨찾는 브랜드로 알려진 미국 여성 캐주얼브랜드 엘렌트레이시, 배우 최여진과 합작 기획한 라셀루지아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홈쇼핑에서는 뷰티·패션 브랜드가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롯데홈쇼핑이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가 많이 팔렸다. 실제로 신장경(2위), 화숙리(6위), 뻬띠앙뜨(7위), 페클로젯(10위) 등 4개의 단독 브랜드가 히트 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으로 1위를 차지한 아이오페를 비롯해 베리떼가 상위권에 오르며 뷰티 상품을 찾는 손길도 많았다.
이동영 롯데홈쇼핑 TV영업본부 상무는 "최근 외모가 능력이자 자기관리 척도로 인식되면서 나이보다 젊고 아름다움을 유지하려는 주부 고객들의 심리로 인해 뷰티·패션 상품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NS홈쇼핑의 히트상품 1위는 25만6150개 판매를 기록한 신강식패션 블라우스였다. 이 제품은 중년 여성들의 신체 결점을 보완해줘 재구매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