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시는 일용직 건설 근로자들의 편의를 위해 13개 건설사와 함께 남구로역 인근 구로4동 주민자치회관에 공중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마련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와 구로구, 현대건설 등 13개 건설사는 지난 5월 새벽일자리마당 건설근로자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8월부터 공사를 추진해 지난 16일 준공했다.
지하철 6호선 남구로역 인근은 1000여명의 건설 근로자들이 새벽마다 모이는 서울시내 대표적 새벽일자리마당이지만, 변변한 공중화장실이 없어 근로자들은 물론 노상방뇨로 인한 악취에 지역민원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희망온돌 겨울나기' 현장점검으로 이곳을 찾은 것이 계기가 돼 건설사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민간ㆍ서울시 공동협력 사업이 이뤄졌다.
남구로역 새벽일자리마당 편의시설은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08㎡ 규모로 도로와 인접한 공중화장실(지하1층), 사회적 경제기업 홍보관(지상1층), 구로4동 주민자치회관 정보교육장과 연계된 일반화장실 및 장애인화장실,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편의시설(지상2층ㆍ32㎡)로 구성됐다.
서울시 공공건축가 박유진 소장(시간건축사사무소), 박항섭 교수(가천대학교), 공순구 교수(홍익대학교) 등이 참여해 도시경관과 어우러지고 '인간의 존엄성'을 고려한 디자인설계를 적용했다.
편의시설은 기부채납 형식으로 이달 말까지 구로구청에 인계돼 향후 구로구가 유지관리를 맡는다.
조성일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그동안 불편을 겪었던 건설 근로자들의 편익증진과 지역 주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다른 지역의 새벽 인력시장도 적극 발굴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공공건축물 건립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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