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경남ㆍ광주은행, 지역에 환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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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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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 금융지주로 매각 시 총력투쟁 불사할 것"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금융노조가 18일 경남은행 및 광주은행의 지역환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등 우리금융지주 산하 지방은행 계열 매각은 23일 본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성명서를 통해 "지방은행의 설립 취지와 존재 목적에 따라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을 지역에 환원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만일 이들 은행을 다른 금융지주에 매각한다면 37개 지부 및 10만 조합원이 함께하는 총력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노조는 "자금중개라는 은행의 본연적 임무를 생각할 때 지방은행은 지역경제가 수도권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은행다운 은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만 매몰된다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우를 범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DGB금융이 경남은행 인수를 포기하고 지역 상공인들이 주축이 된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합류하기로 한 점도 언급했다.

노조는 "해당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무리하게 두 은행을 다른 금융지주에 매각하기로 결정한다면, 은행 대형화로 인한 리스크 확대와 지역경제 악화의 단초를 제공하는 최악의 수를 두는 것과도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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