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남수단 유혈 사태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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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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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쿠데타가 발발한 남수단에서 유혈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은 AFP에 “에르베 라드수 유엔 평화유지 담당 사무차장은 1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공개 협의에서 ‘남수단 수도 주바에 있는 병원에 시신 400∼500구들이 실려 왔고 부상자가 약 8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며 “이 수치는 주바 현지 병원들의 보고에 근거한 것으로 유엔이 확인한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수단에서는 15일 밤부터 살바 키르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과 반대파 군인들 사이의 총격전으로 사상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 대통령은 16일 “(수도 주바에서) 쿠데타 시도가 있었지만 공격자들은 달아났고 군이 뒤쫓고 있다”며 “이번 공격은 리크 마차르 전 부통령과 연계된 일부 군인들이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남수단 정부는 전 재무장관 등 전직 각료들을 포함해 고위 정치인 10명을 쿠데타 기도 혐의로 체포했고 달아난 마차르 전 부통령을 쫓고 있다.

마차르 전 부통령은 여당인 수단인민해방운동 내 대통령 반대파를 이끌었고 올 7월 부통령에서 해임됐다.

남수단은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지난 2011년 7월 수단에서 분리해 독립했다. 이후 종종 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키르 대통령은 최대 종족인 딩카 족, 마차르 전 부통령은 다음으로 큰 누에르 족 출신이다.

여기에다 수단과의 석유 협상 난항으로 경제난도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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