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내정자 '잠 못 드는 밤' 계속된다…경제개혁연대 "삼성과 유착 우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2-18 15: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황창규 KT 회장 내정자


아주경제 김진오 기자 =황창규 KT 신임 회장 내정자에 대한 '기대반 우려반'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경제개혁연대(소장 김상조)가 부정적인 관측을 내놓아 주목된다.    

향후 KT의 경영구상과 주변의 지나친 관심 등으로 '잠을 이루기 힘들다'고 밝힌 황 내정자의 '잠 못 드는 밤'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경제개혁연대는 "황 내정자는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총괄사장을 역임하는 등 반도체 분야에서는 최고의 전문가이나, KT의 주력인 유·무선 통신서비스 사업과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황 후보자가 삼성전자에서 오랫동안 몸 담아온 인물로 단말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KT의 관계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통신사와 단말기 제조사는 매우 밀접한 사업적 연관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의 기간통신사인 KT와 글로벌 단말기 제조사로 발돋움한 삼성전자가 유착된다면 이는 관련 산업분야의 건강한 생태계에 치명적 악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경제개혁연대는 과거 삼성전자 출신인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시절에 통신산업정책이 지나치게 제조사 위주로 추진돼 우리나라 통신산업 발전에 장애를 초래했다는 일각의 비판이 제기된 점을 상기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황 후보자는 삼성전자와 관계에 대한 명확한 선을 그어야 할 것"이라며 "향후 인사 및 전략 등에서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황 후보자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황 내정자는 회장으로 내정된후 처음으로 이날 오후 광화문 KT사옥에 잠시 들러 기자들과 만나 취재 열기와 KT 경영에 대한 구상 등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내를 갖고 기다리면 뭔가 원하는 게 나올 것"이라며 현재 KT의 내년도 경영계획을 구상 중임을 내비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