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 전 회장에게 19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현 회장 역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로부터 동양그룹의 사기성 회사채(CP) 발행과 고의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는지 등의 의혹에 대한 세번째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검찰에 출석한다.
이 회장은 KT 회장 재임 중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하고 벤처기업 인수 과정에서 주식 등을 고가 매입하는 등의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회사의 손해발생 우려를 인지하고도 업무 결정을 내리고 지시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6일과 17일 두 차례 현 회장을 소환해 밤 늦게까지 조사를 실시한 검찰은 이번에도 같은 의혹에 대한 집중적으로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할 분량이 아직 남아있어 다시 소환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앞서 이틀동안 이어진 조사에서 CP발행 당시 상환 능력과 의사가 있었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은 지난 16일 검찰에 출석하며 회사채를 갚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금감원은 최근 동양증권이 한남동의 고급빌라를 시세보다 비싼 값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동양에 자금을 지원해 준 정황을 포착하고 이 같은 내용을 검찰에 통보했다.
동양증권은 지난 2012년 10월 ㈜동양으로부터 라테라스 한남을 1000억원에 매입했다.
검찰은 이번 3차 소환을 끝으로 현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의 향후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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