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코레일, 무리한 대체인력 투입 중단하고 대화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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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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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철도 민영화 철회를 요구하며 열흘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철도노조는 18일 정부와 코레일이 무리한 대체인력 투입을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이후 코레일이 무리하게 대체인력을 투입해 필수운행률 이상으로 열차를 운행하면서 차량 검수가 제대로 안 된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며 "무리한 대체인력 투입은 노조의 적법한 쟁의권을 무력화하는 조치"라고 말했다.

노조는 이어 사측이 노조의 교섭태도에 진정성이 없다는 주장에 "지난 13일 노사간 실무교섭에서 '수서 발 KTX 주식회사 면허발급'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는데 그 시점에 이미 면허 발급 신청이 끝났다는 사실을 언론 보도로 알게 됐다"며 "이는 사측이 교섭에 대해 진정성이 없었다는 뜻"이라고 잘라 말했다.

노조는 "파업 노조원에 대한 직위해제·고소·체포영장, 노조 사무실 압수수색 등 정부기관의 서슬 퍼런 탄압과 엄포가 난무하고 있다"며 "정부는 탄압과 강경 대응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철도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KTX민영화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 회원 40여명은 이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 노조탄압 중단을 촉구했고,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등 대학생단체들은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레일이 파업을 무력화하기 위해 무리하게 대체인력을 투입해 결국 사고를 초래했다"며 "코레일 사장은 '어머니 마음'이라며 8000여명의 철도노조 조합원들을 직위해제해 시민을 경악하게 하고 비웃음을 샀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를 쓴 주현우씨 등 고려대생들은 민주노총 사무실 1층에 '철도노조 위원장께 부치는 답장'이라는 대자보를 통해 "어떤 신문은 우리를 불순한 외부세력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우리가 안녕하기 위해 서울역으로 나간 진짜 내부세력"이라며 "자신의 안녕을 말하는 것이 불순한 것이라면 한없이 불순해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바른사회시민회의 등 129개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철도노조의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철도노조는 불법파업을 중단하라"며 "철도노조의 논리라면 서울의 제2지하철인 서울도시철도도 민영화된 것인데 과연 그러한가?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파업을 처리해야 하며 일부 정치인과 시민단체는 민영화 선동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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