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가중되는 전세난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과 4·1 부동산대책 등 각종 정책이 맞물려 분주했다. 건설사들은 시기를 놓칠세라 분양가 할인 등으로 신규분양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미분양 털기에도 열을 올렸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총 27만9110가구로 지난해보다 6% 증가했다. 이 중 12만6651가구가 공급된 서울·수도권은 청약 경쟁도 치열했다.
올해 서울·수도권 평균 청약 경쟁률은 2.59대 1로 지난해(1.73대 1)보다 크게 높아졌다. 특히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 등을 고루 갖춘 위례, 판교 등에 수요자들이 편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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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막바지 분양 중인 단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아현4구역을 재개발한 '공덕자이'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계약 후 전매 제한이 없다. 대림산업이 서울 성북구 보문4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보문'은 분양가를 6억원 이하로 조정해 4·1 대책의 마지막 수혜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내년에는 전국에서 올해보다 40% 늘어난 17만3000여가구가 분양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분양시장이 온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5년간 양도세 면제 연장 여부와 양도세 중과 및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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