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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찾은 안철수 “솔로몬 재판 생모 심정으로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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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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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치추진위 창당 설명회…후보 사퇴 심경 최초로 밝혀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9일 대선 1주년을 맞아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인 부산을 찾아 ‘신당 알리기’에 나섰다.

부산이 고향인 안 의원은 지역과의 각별한 인연과 정치 개혁 과정에서 부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전 부산 광장호텔에서 열린 ‘새정치추진위원회 부산 설명회’에서 “한국정치를 바꾸려는 시민들의 다양한 말씀을 듣고자 부산을 찾았다. 역사의 고비 때마다 횃불을 든 부산시민의 기개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역사 격변기마다 개혁의 물꼬를 터 온 부산이 새 정치의 봉화대가 돼 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부산은 1990년대 이뤄진 3당 합당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그동안 하나의 정당 아래 이어진 지난 20년 간 부산의 자화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부산은 새로운 정치 세력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 의원은 작년 대선 때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야권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한 데 대해 “제 평생 결단 중에 제일 힘들었던 결단이, 가장 마음을 먹고 했던 결단이 대선후보사퇴였다”면서 “저 나름대로는 솔로몬 재판에서 생모의 심정이었다. 그래서 내려놨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공개적으로 대선 후보 사퇴 심경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1년 전 문 의원에게 대선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것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작년 대선의 경우 결국 저도 대선 패배의 책임자”라면서 “그래서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향후 민주당 및 문 의원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저희의 기본 생각과 같은 분들이 있다면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말을 나누고 협조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단호히 선을 긋고 저희들 길을 갈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설명회에서 “정치를 바꿔 달라는 국민적 요구와 새 정치에 대한 시대적 흐름을 받아내는 큰 그릇을 만들어보겠다”며 신당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새정추는 내주 여의도에 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창당준비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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