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4~7월 '재난위험시설의 안전관리와 대형재난 예방ㆍ대응 실태'를 감사해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건설된 지 40년이 넘어 바닥판 등을 포함한 주요 부위가 심각하게 손상, 붕괴가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서울역 고가도로를 관리하는 서울시는 앞서 2008년 안전점검에서 'D등급'을 내리고 2010년까지 철거ㆍ교체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하지만 역세권 개발사업자가 고가도로 교체 비용을 내야 한다는 이유로 철거시점을 5년 뒤로 미뤘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서울역 고가도로를 꾸준하게 보수해왔으며 올해도 5억원을 들여 정밀점검과 보수공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세부적인 철거시점에 대해서는 서울북부지역 역세권개발과 함께 검토가 필요해 코레일과 협의 중이라고만 말했다.
감사원은 서울시장에게 문제가 발견된 고가도로를 보수하고, 철거 및 신설 계획을 앞당겨 추진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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