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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골프코스 잔디, ‘한국선수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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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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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지와 유사한 난지형 ‘제온 조이시아’로 결정 나…잎 밀도 높아 ‘최상의 라이’ 제공

미국 텍사스주 코딜레라 랜치코스에 심어진 '제온 조이시아' 잔디. 볼의 라이가 아주 좋다고 한다.



2016년 리우올림픽 때 골프경기가 벌어질 코스의 잔디 품종이 결정됐다.

미국PGA투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것은 미국 텍사스에서 개발한 ‘제온 조이시아’(Zeon Zoysia)다. 예상밖이다.

일반적인 양잔디(벤트·버뮤다·켄터키·페스큐 등)는 추위에 강한 한지형이다. 그러나 제온 조이시아는 한국 잔디처럼 난지형이다. 잔디를 육성·보존하는데 물과 비료가 그다지 필요하지 않으며 더위에 강한, 친환경 품종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잔디 잎의 밀도가 높다. 그래서 이 잔디위에 멈춘 볼은 티업한 것처럼 라이가 좋다. 안양·블루헤런CC 등 한국의 일부 골프장에 심어진 중지를 연상하면 된다.

텍사스주 텍사스힐CC의 코딜레라 랜치코스에 이 잔디가 심어져있다. 골프장 관계자는 “잔디가 볼을 떠받쳐주어 마치 티업한듯한 라이가 되기 때문에 회원들이 아주 좋아한다”며 “많은 잔디 품종 가운데 골퍼들이 플레이하기게 가장 적합한 잔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3-2014시즌 미국PGA투어 프라이스닷컴에서 우승한 지미 워커는 이 골프장 근처에 산다. 물론 이 골프장에서 라운드도 해봤다. 그는 “이 잔디는 골퍼들에게 최상의 라이를 제공하며 골퍼들이 친대로 결과가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코딜레라 랜치코스 연습장에서 3번우드 샷을 해본 그레그 노먼은 “와우! 굉장한 잔디”라고 감탄했다. 2011년 USPGA챔피언십이 열린 애틀랜타 어슬레틱GC도 이 잔디를 심었다.

리우올림픽 코스의 자문위원인 프랭크 로시는 “페어웨이와 러프 티잉그라운드에 이 잔디를 심을 것”이라며 “어프로치샷의 88%는 이 잔디에서 해야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호철 안양CC 잔디연구소장(상무)은 “한국선수들은 아무래도 한국잔디에 익숙하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골프장 가운데 양잔디를 심은 곳은 20%를 조금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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