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호조로 올해 가을배추ㆍ무, 콩, 사과, 배 풍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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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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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올해 태풍 피해가 없었던 양호한 기상 여건 덕에 가을배추와 무, 콩, 사과, 배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가을배추·무, 콩, 사과, 배 생산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53만6000톤으로 전년도 129만8000톤보다 18.3%(28만8000톤), 가을무 생산량은 63만9000톤으로 지난해 50만톤보다 27.8%(13만9000톤) 증가했다.

이는 양호한 기상여건과 함께 지난해 생산량 감소에 따른 김장철 배추가격의 상승, 금년 파종기 무 가격 상승 지속, 잡곡과 고구마 등의 재배에서 배추·무로 전환하는 농가의 확대 등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5095ha로 전년(1만3408ha)에 비해 12.6%, 가을무 재배면적은 7532ha로 전년(6826ha)보다 10.3% 늘었다.

지역별 생산량을 보면 가을배추의 경우 전남이 37만6000톤으로 가장 많은 양을 생산했고, 가을무는 전북(20만톤), 전남(10만4000톤), 경기(9만2000톤)의 상위 3개도 생산량이 전국의 62%를 차지했다.

콩 생산량 또한 재배면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크게 늘었다.

올해 콩 생산량은 15만4000톤으로 지난해 12만3000톤보다 25.7%(3만2000톤) 늘었다. 단 재배면적은 8만31ha로 전년(8만842ha)에 비해 1.0% 감소했다.

통계청은 논·벼 대체작물로 콩 재배가 늘고 건강식단 선호에 따른 꾸준한 수요증가로 최근 몇 년간 가격이 높게 형성되었으나, 지난해 가격이 높았던 팥 등 대체재배가 늘면서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봤다.

지난해 태풍의 영향으로 낙과 피해가 심해 생산량이 줄었던 사과 배 또한 올해는 태풍이 비껴간 기상 호조로 풍작을 이뤘다.

올해 사과 생산량은 49만4000톤으로 지난해 39만5000톤과 비교해 25.1%(9만9000톤) 증가했다. 또 배 생산량은 지난해 17만3000톤보다 63.5%(11만1000톤)나 급증한 28만2000톤을 기록했다.

단 재배면적은 모두 감소했다. 사과의 경우 노동력 부족으로 과수원을 폐원하는 농가가 증가하면서 재배면적이 0.1% 줄었다. 배는 농가 고령화 및 노동력 부족에 따른 노후목 폐원이 늘고, 매실·복숭아 등 다른 과수로의 품종 전환하는 농가가 많아지면서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4.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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