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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양적완화 축소 전문가진단>박기홍 "테이퍼링 영향 제한적. 원·엔이 더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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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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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박기홍 외환은행 경제연구팀 연구위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원·엔 환율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게 박 위원의 견해다.

박 위원은 "현재 미국 경제지표는 좋게 나오고 있고, 긴축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해소된 상황"이라며 "다만 고율과 물가 지표가 가시적으로 호전되지 않는다면 내년 중반께 다시 양적완화로 돌아설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대내외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진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단, 아시아 신흥국의 경우 국가 내 문제와 겹친다는 게 문제다.

박 위원은 "신흥국은 외자가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양적완화 축소로 외자가 빠져 나갈 수 있다는 게 문제"며 "특히 필리핀의 자연재해, 태국의 정치적 불안 등 국가 내 문제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 입장에선 아세안 수출 비중이 15% 정도인데, 양적완화 축소와 신흥국의 문제 등으로 대외수지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며 "내년에 원·엔 환율이 더 떨어진다면, 수출가격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또 박 위원은 저성장 상태가 장기화되고, 미국이 다시 긴축정책으로 돌아서 유동성을 약화시키는 상황에선 실적배당형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 시장에서 개인들이 주식 직접투자, 주식형 펀드 등에 투자해서 성공하긴 쉽지 않고,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채권 투자로 수익을 내는 것도 기대하긴 어렵다"며 "현금 보유를 늘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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