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시 키워드 '테마주ㆍ경기민감주'… 내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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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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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 올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뭘까? 코스피에서 이스타코, 코스닥은 TPC다. 이스타코는 싸이 테마로 묶이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3D 프린터 생산업체인 TPC 또한 관련시장 성장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스타코는 연초부터 20일까지 232% 올라 유가증권시장 종목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벽산건설 우선주 또한 230% 가량 오르면서 뒤를 이었다.

벽산건설은 인수합병(M&A) 이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다. 최근에는 M&A 진행 과정에 '작전'세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퍼지면서 금융감독원과 거래소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도 했다.

가수 싸이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로 싸이 테마주 원조격인 '디아이'도 올해 주가가 200% 오르면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샘(166%), 삼화페인트(144%), 삼립식품(140%), 써니전자(131%), 신일산업(122%), 이필름(122%), 한일이화(121%)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이 가운데 한샘, 삼화페인트, 삼립식품 등은 실적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써니전자는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되며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는 네이버가 올해 109%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반면 현대차는 1% 미만 상승률을 보였으며,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5% 정도 하락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기업은 STX팬오션으로 81% 이상 내렸다. STX그룹이 해체 위기로 몰리면서 STX조선해양(-73.86%), STX(-56.73) 등이 모두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닥을 보면 TPC(317%)에 이어 에이스하이텍(282%), KCI(255%), ITX시큐리티(231%) 등 200% 이상 오른 종목이 5개에 달했다. 100% 이상 뛴 종목 34개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가가 가장 많이 떨어진 종목으로는 모린스(-88%)이며 신양(-86%), 나노트로닉스(-84%), 렉스엘이앤지(-81%) 또한 낙폭이 컸다.

업종별 수익률에서는 의료정밀이 19일 종가 기준 47.1%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통신업(28.5%), 비금속광물(17.3%), 종이ㆍ목재(16.4%), 섬유ㆍ의복(14.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운수창고(-28.7%), 증권(-22.1%), 건설업(-21.6%), 기계(-13.4%) 등은 하락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내년에는 은행업종이 히든 카드가 될 것"이라며 "현재 은행업종이 역사적으로 저평가돼 있는 상황에서 정책 규제 일단락과 주택경기의 바닥 통과로 은행업종 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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