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연구실장은 “미국 테이퍼링이 이미 오래전부터 예고돼 왔고, 오히려 12월에 테이퍼링을 단행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해 긍정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자금 유출 가능성이 우려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변 연구실장은 “우리나라의 단기투기성 자금들이 생산시설이 아닌 주식이나 채권시장에 유입돼 유동성이 커진 상태”라며 “재닛 옐런 부의장이 미 연준 의장에 취임해 추가 테이퍼링을 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년 3월께 자금이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자금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거시적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변 연구실장의 견해다. 그는 “일례를 들자면 인도네이아 같은 경우 지난 6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정책금리를 올렸지만 지속적으로 자본 유출을 경험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메크로 펀더멘털이 약하기 때문에 금리정책이 효과가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자본유출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상수지 흑자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금융시장 개방도가 높은 만큼 거시건전성 정책 수단의 효율적인 활용과 함께 자금 흐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며 “여기에 선물환 포지션 한도 규제, 외환건전성 부담금, 외국인 채권투자 비과세 폐지 등의 거시건전성 제고 정책도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