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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결산> 디카, 미러리스·고급 콤팩트로 스마트폰에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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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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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준 기자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능이 갈수록 진화하면서 디지털 카메라 제조업체들은 올해 다양한 대응책을 내놨다. 디지털 카메라의 대표 주자로 떠오른 미러리스 카메라는 휴대성과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급의 화질에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더했다. 렌즈 교환이 되지 않는 콤팩트 카메라는 스마트폰의 공세에 저가 시장은 뒤로 한 채 고급화로 중무장했다. DSLR 카메라를 뛰어넘는 화소와 다양한 고급 기능을 앞세워 중급 이상의 고객 잡기에 나섰다. 올해 국내 디지털 카메라 업계를 크게 세 가지 이슈로 나눠 돌아본다.

◆대세는 미러리스, DSLR 카메라 제쳐

미러리스 카메라는 2009년 올림푸스가 ‘펜 시리즈’를 선보이며 국내에 처음 등장했다.

DSLR이 무거워 휴대하기 아쉬웠던 사용자들에게 휴대성과 고화질의 기능을 내세워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점차 성장했다.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해 작고 귀엽거나, 필름 카메라와 비슷한 클래식 콘셉트 등 다양한 디자인까지 더하며 미러리스 카메라는 올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DSLR 카메라를 제쳤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 렌즈 교환식 카메라 시장 규모는 약 41만대(수량 기준)로 이 중 미러리스 카메라가 약 20만7000대, DSLR 카메라가 20만3000대를 각각 기록했다.

미러리스 카메라가 50.5%의 점유율로 DSLR 카메라(49.5%)를 근소하게 앞섰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2011년 12만대, 지난해 17만대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20만대로 증가 추세이며 DSLR 카메라는 같은 기간 동안 29만대에서 26만대, 20만대로 줄어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업체별 점유율로는 소니가 지난 9월 기준 52%로 선두에 올랐으며 삼성전자가 31%로 뒤를 이었고 나머지 업체들이 혼전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연동은 기본

트위터·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바로 온라인으로 전송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성향이 강해졌다.

이에 카메라 제조업체들도 카메라에 와이파이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을 탑재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와 연결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바로 전송 가능하도록 했다.

와이파이 기능은 미러리스 카메라뿐만 아니라 DSLR 카메라에도 기본 탑재되는 경우가 늘면서 디지털 카메라의 필수적인 기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소니 모델들이 콤팩트 카메라 'RX100 II', 'RX1R'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고급화로 살길 찾는 콤팩트 카메라

스마트폰 카메라로부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 콤팩트카메라다.

렌즈 교환이 되지 않을뿐더러 화소수로는 최신 스마트폰과 비슷하거나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콤팩트카메라는 2011년 120만대 규모에서 지난해 80만대로 줄었으며 올해는 30~40만대 규모로 전망된다.

이에 콤팩트카메라는 ‘고급화’를 새로운 전략으로 택했다.

DSLR 카메라를 뛰어넘는 화소 수 등 각종 고급 기능을 탑재한 고가의 모델이 쏟아져 중급 이상의 시장을 노렸다.

소니가 올해 발표한 고급 콤팩트 카메라 RX1R의 경우 2340만 화소의 엑스모어 시모스 이미지센서를 탑재했으며 기존 제품에 장착된 광학저주파통과여과기(OLPF)를 제거해 이미지 센서의 해상력을 최대한으로 높였다.

저가 시장을 스마트폰에 내준 콤팩트카메라는 이처럼 새로운 고급 시장을 형성하며 더욱 새롭게 거듭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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