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 사례를 조사한 결과 임직원 봉사활동이 단순한 봉사에서 기업 내부 역량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기업별 특성을 살려 전문지식‧재능을 기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경련이 12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이 지출하는 사회공헌 비용중 NPO(비영리 민간단체), 기업, 지자체 등 외부기관과 파트너십을 통해 추진하거나 재해구호금 등 외부 활동을 ‘기부형태’가 차지하는 비중은 62.5%, 기업이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하고나 임직원의 봉사활동에 사용하는 ‘직접사업형태’는 37.5%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인 2002년에는 기부행태가 95.0%, 직접사업 5.0%였던 점과 비교해 보면 기업의 직접사업 비중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기업 파트너십 인식조사결과에서도 직접사업을 선호한다는 응답도 33%를 차지했다. 기업 사회공헌이 본격적으로 체계가 잡힌 2000년 이후부터는 직접사업비중이 매년 30%대 수준을 유지하는 등 기업이 직접 사회공헌을 챙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 사회공헌사업을 하는 경우 대다수(97%)가 기업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사업 개발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 역할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높아지고 기업 사회공헌의 전문화 역량이 커지면서 기업 철학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이 사회에 기여하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인식이 확산 중”이라며, “이러한 인식 때문에 기업이 외부기관 지원 뿐 아니라, 가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마다 차별화 된 사회공헌활동은 기업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보도 다양화 되고 있는 사회적 약자층을 보호해야 한다는 요구에 보다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앞으로 기업들은 10년, 20년을 넘는 장수 사회공헌을 키워냄으로써 더불어 사는 사회의 한 축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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