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탕거리 대구 산지 동남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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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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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최근 일본 방사능 여파로 생태 대신 겨울철 대표 탕거리 생선으로 떠오른 대구의 산지가 동남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이동했다.

22일 롯데마트가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 자료를 토대로 최근 5년간 대구 어획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해 대구 어획량이 동남해안 대구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해 대구는 최근 5년간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현재 4865t으로, 2009년 대비 178.2% 늘었다. 서해 대구의 비중도 지난 2010년 16.5%에서 올해 65.7%로 확대됐다.

이에 대해 롯데마츠 측은 "이상 기온으로 인한 수온 변화로 서해 대구의 산란기 이동이 늦어졌고 서해에 새로운 대구 어군이 발견되는 등 어획량 호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류성 어종인 대구는 한반도 근처에서 동해와 남해를 오가는 동남해 대구와 주로 서해 인근에 서식하는 서해 대구로 나뉜다.

동남해 대구의 경우 보통 12월 산란기를 맞아 동해 연안으로 모여들기 때문에 어획량이 크게 늘어난다.

이에 반해 서해 대구는 산란기를 맞아 중국 해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12월 어획량이 줄어든다.

하지만 12월 들어 서해 대구 어획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서해 대구의 지난해 12월 어획량은 지난 2010년보다 7배 가량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 군산 앞바다 부근에 새로운 대구 어군이 발견되면서 서해 대구 어가에 호재 요소는 더욱 많아졌다.

이용호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올해 국내산 수산물 매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겨울철로 접어들며 대구가 어가들에게 효자 어종이 되고 있다"며 "서해 수온 상승과 신규 어군 발견 등으로 연간 서해 대구의 어획량은 지속적으로 동남해안 대구를 앞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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