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설립 첫 공권력 투입…철도파업 지도부 검거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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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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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병규 기자=경찰이 철도파업과 관련 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한 검거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철도파업 14일째를 맞은 22일 경찰은 오전부터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에 강제 진입했다.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경찰 등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1995년 민주노총 설립 이래 처음이다.

민주노총 본부 사무실에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을 포함, 6~7명의 노조 간부가 은신중인 것으로 보고 경찰은 이날 오전 9시40분쯤부터 체포영장을 제시한 뒤 경향신문 건물로 강제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은 체포조 600여명이 투입했으며 47개 중대 총 4000여명을 배치됐다. 외부인의 건물 출입을 막고 향신문 건물 앞 정동길은 안전을 위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해 시민 불편도 따랐다. 건물 주변 바닥에 만일의 사고에 대비, 매트리스 2개를 설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오전 11시10분쯤 경향신문사 1층 건물 유리문을 모두 깨고 건물 안으로 진입했으며 대치 중인 노조원 등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입구를 막아선 조합원·시민들을 차례로 끌어내고 조금씩 건물 안으로 진입해 들어가 100여명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통합진보당 의원 등과 노조원들은 철도 파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한 것 자체가 부당하다며 경찰 진입을 막아섰다. 일부 노조원들은 건물 14층에서 소화전 호수로 물을 뿌리며 경찰 진입을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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