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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내정자
23일 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 내정자는 지난 16일 KT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CEO 추천위와의 최종 면접에서 본인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 반도체가 아닌 글로벌 성공 전략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 법칙'으로 업계에서 유명한 그가 KT의 차기 회장으로 낙점될 수 있었던 데는 이러한 예상 밖의 자기소개가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면접에서 자신의 경영 능력은 반도체 개발 자체보다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이끈 성공 전략에 있다고 강조했다.
황 내정자는 KT 공모에 제출한 서류에서도 자신의 성과로 이러한 해외 진출 성공 전략을 꼽았다. '황의 법칙'도 이러한 전략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 내정자가 업계에 널리 퍼져있는 '미스터 반도체'라는 본인의 고정관념을 깨고 KT를 통해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를 담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황 내정자의 이러한 접근법에 8명의 추천위원도 상당히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를 포함한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포화 상태에 접어든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 KT가 적극 추진해온 아프리카 통신 네트워크 사업 등 글로벌 사업이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맞춰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석채 회장이 사활을 걸만큼 애착을 보인 '가상재화' 사업이 황 내정자의 우선적인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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