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CSR이 궁극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으며, 단순히 ‘베푼다’, ‘이윤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의미를 넘어 ‘우리 모두가 함께 성장하자’는 뜻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회 구조가 고도화되면서 발생되는 양극화의 골을 메우는 데 있어 CSR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을 넘어 세계화 측면에서도 국가와 국제기구가 추진하는 나눔활동은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에서 기업이 맡고 있는 나눔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국내 대기업 22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업의 사회공헌비용 지출 규모는 3조2494억원으로, 2011년 3조88억원보다 늘어났다. 올해도 규모는 더욱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경기 불황이 계속되는 있지만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더욱 활발했다는 것은 기업의 사회 공헌 기여도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러한 기업의 나눔경영·행복경영·상생경영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아랫목의 온기를 윗목까지 전해야 한다”는 목표를 위해 1차 협력사에서 2~3차 기업까지 상생 경영의 폭을 넓히는 기업이 늘고 있다. 협력사가 안정된 경영 기반과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최고의 제품을 공급하면 자연스레 완제품 업체들의 경쟁력도 함께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기술 노하우의 전수는 물론 자금 지원을 위한 펀드조성과 더불어 교육과 인재발굴, 판로 확대까지 함께 추진해 성공을 도출한 사례를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제 우리 기업들이 사회공헌을 단순 비용이 아닌 기업과 사회가 윈윈할 수 있는 투자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생산력 제고를 통한 중소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여 경제를 살리는 한편, 소외계층의 경제자립을 지원해 소비여력을 살려줌으로써 생산과 소비가 중단없이 이뤄지는 경제의 순환구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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