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전남도의회 "민주노총 강제진입은 폭력과 폭압으로 국민 짓밟는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3-12-23 15: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을 반대하며 시작된 철도노조의 파업이 경찰의 민주노총 강제 진입으로 극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와 야권, 지방의회까지 동참하면서 정부의 태도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남도의회는 2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수천명의 인원을 동원해 민주노총에 강제 진입해 압수수색 영장도 없이 침탈을 강행한 것은 명백한 불법연행이자 정부의 무능력과 불통정치의 치부를 드러낸 밀어붙이기 횡포의 전적인 예"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국가의 주인인 국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철도민영화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비폭력 시위에 대해서까지 공권력을 투입한 다는 것이 과연 옳은 행위인지 묻고 싶다"며 "모든 것을 국민과의 대화와 사회적 합의가 아닌 오로지 힘으로만 밀어 붙이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현 정부를 규탄했다.

도의회는 민영화 반대를 위한 철도파업에 대해서도 정당한 행위라고 지지했다.

전남도의회는 "철도노조의 파업이 모든 국민에게 제공되어야할 교통서비스의 사유화를 막고자 하는 정당한 행위"라며 "철도산업에서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민영화 정책은 국민의 안전을 더욱 위험하게 하고 국민의 비용부담을 가중시켜서 민간자본과 주주들의 탐욕을 채워주는 결과만 초래할 뿐이며, 철도 민영화는 공공성이 강한 가스, 수도, 전기 등에 대한 민영화의 출발점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모든 공약들을 폐기하고 오직 폭력과 폭압으로 국민들을 짓밟고 있는 박근혜 정부는 범국민적 소통과 합의 없이 독단적인 행태를 자행하는 것에 대해 깊은 각성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면서 "철도 민영화 추진계획 즉각 철회와 함께 국민적 합의를 통해 중장기적 철도산업 발전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 광주·전남본부 등의 단체들도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강력한 공동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