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예능결산④] 지상파 누른 JTBC 예능…힘의 원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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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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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이 뻔한 포맷과 MC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동안 JTBC의 선전이 거세다. 새로운 이야기를 담은 JTBC 예능은 색다른 것에 목말라 있던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가장 대표적인 JTBC 예능프로그램으로는 '히든싱어'를 꼽을 수 있다. 유명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창 도전자들과의 노래 대결을 그린 음악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시즌2를 시작한 '히든싱어'에는 임창정, 신승훈, 주현미, 아이유, 남진, 휘성 등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현미 편은 6.2%(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부럽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원조가수가 '히든싱어'에 출연하면 방송 후 기존곡들이 음원사이트에 재진입하는 등 파급력이 크다. 휘성 편도 역시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와 음원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유자식 상팔자'도 JTBC의 효자 프로그램이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과 SBS '심장이 뛴다' 등 지상파 화요 예능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유자식 상팔자'는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내세우며 꾸준히 5%대 시청률을 기록해 지상파 프로그램들을 위협하고 있다.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평가와 함께 교양 프로그램의 부재는 종편의 큰 약점이었다. 하지만 정치토론프로그램 '썰전'은 김구라·강용석의 정치이야기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20대의 관심까지 끌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최근에는 독설이나 정치 뒷얘기 모음이 예전만큼 가려운 곳을 긁어 주지 못하고 있다. '썰전'을 키운 정치 이야기 대신 '예능심판자'의 비중이 커져 아쉬움을 더하는 가운데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JTBC의 가장 '핫'한 프로그램으로는 '마녀사냥'을 꼽을 수 있다.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샘 해밍턴은 수위 높은, 하지만 공감가는 19금 토크로 재미를 더했다. 일반인들의 사연을 다룬다는 점 역시 다양한 토크를 가능하게 했다. 사연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솔직하면서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연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압도적으로 20대 신청자 비중이 높다. 앞으로는 다양한 연령대를 소화하기 위해 30·40대의 참여도 늘려야 할 것이다.

한 방송 홍보 관계자는 "지상파 예능은 현재 답보 상태"라고 꼬집었다. "유행하고 있는 포맷을 계속 유지한 채 특별한 시도를 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종편은 지상파 프로그램에 비해 새로운 도전과 트렌드를 따르려는 의지가 강하다. 예능은 시청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꺼내고 신선한 시도를 계속해야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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