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대표적인 JTBC 예능프로그램으로는 '히든싱어'를 꼽을 수 있다. 유명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부터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창 도전자들과의 노래 대결을 그린 음악프로그램이다. 지난 10월 시즌2를 시작한 '히든싱어'에는 임창정, 신승훈, 주현미, 아이유, 남진, 휘성 등이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주현미 편은 6.2%(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상파 부럽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원조가수가 '히든싱어'에 출연하면 방송 후 기존곡들이 음원사이트에 재진입하는 등 파급력이 크다. 휘성 편도 역시 방송 직후 각종 포털사이트와 음원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돼 눈길을 끌었다.
'유자식 상팔자'도 JTBC의 효자 프로그램이다. KBS2 '우리동네 예체능'과 SBS '심장이 뛴다' 등 지상파 화요 예능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유자식 상팔자'는 스타와 스타 자녀들의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을 내세우며 꾸준히 5%대 시청률을 기록해 지상파 프로그램들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JTBC의 가장 '핫'한 프로그램으로는 '마녀사냥'을 꼽을 수 있다. 신동엽, 성시경, 허지웅, 샘 해밍턴은 수위 높은, 하지만 공감가는 19금 토크로 재미를 더했다. 일반인들의 사연을 다룬다는 점 역시 다양한 토크를 가능하게 했다. 사연에 따라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솔직하면서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사연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압도적으로 20대 신청자 비중이 높다. 앞으로는 다양한 연령대를 소화하기 위해 30·40대의 참여도 늘려야 할 것이다.
한 방송 홍보 관계자는 "지상파 예능은 현재 답보 상태"라고 꼬집었다. "유행하고 있는 포맷을 계속 유지한 채 특별한 시도를 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며 "종편은 지상파 프로그램에 비해 새로운 도전과 트렌드를 따르려는 의지가 강하다. 예능은 시청자들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꺼내고 신선한 시도를 계속해야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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