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철도파업에 허리띠 조른 열차운행, ‘크리스마스의 악몽’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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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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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행률 70%대로 줄어… 출퇴근 및 여행객, 화물 수송 차질 우려

철도 집회. [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연일 역대 최고 기간을 경신하고 있는 철도파업이 성탄절 휴일을 맞아 극심한 교통난을 유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파업 3주차에 접어들면서 대체 인력 피로도 누적 등으로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열차 추가 감축에 들어간 상황이어서 성탄 전야와 당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코레일에 따르면 23일부터 열차 운행률은 평시 대비 76.1% 수준이다. 수도권 전철은 85.3%, KTX는 73%, 일반열차 61.2%로 줄어든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평시 대비 72.5% 수준인 158회(72.5%) 열차가 운행 중이다. 수도권 전철은 89.4%, KTX는 77.8%, 일반열차는 58.3% 수준이다.

경부선·경의선·분당선 등 수도권 전동차 오전 운행률은 85.7%로 전날과 같은 수준이어서 출근길 인파가 몰렸다. 수도권 경인선·수인선은 89.4%가 운행했다. 경인선 급행열차(동인천∼용산)는 주간시간대에 25회 감축운행했다. 4호선 코레일 전동열차는 정상운행했다.

코레일은 성탄절인 25일에는 수도권 전동차를 평상시 휴일운행의 95% 수준인 1634회 운행할 계획이다.

성탄 휴일 열차 이용객은 주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KTX와 무궁화·새마을호 운행률이 저조해 여객 운송에 차질을 빚게 됐다.

부산역 KTX 배차간격은 평균 10~15분에서 25분으로 늘었다. 오는 29일 KTX가 추가 감축될 경우 대기시간이 1시간 가까이 길어질 전망이다.

화물열차의 경우 35.8%로 30%대에 머물러 있다. 의왕컨테이너기지(ICD)는 선적하지 못한 물량이 쌓이고 있고 충북 제천시 아세아 시멘트 공장은 8개 저장고가 가득 차 지난 14일부터 공장가동을 제한했다. 강원 영월지역 시멘트 공장도 19일부터 생산을 중단했다.

한편 부산을 오가는 화물열차는 평시 111편에서 30편으로 줄었지만 부산항 전체 컨테이너 운송에서 철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5% 정도고 화물차가 대체 운송 중이어서 큰 불편을 겪고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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