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내년 상반기 중 자본금 50억원을 투입해 자회사형 GA를 설립키로 했다.
GA는 다양한 보험사의 상품을 한 곳에서 판매하는 대리점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자회사 GA 설립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신한생명도 최근 업계 최초로 '소호슈랑스'라는 새로운 판매채널을 구축, 영업기반 확대에 나섰다.
소호(SOHO)슈랑스는 자영업자 등 사업자가 보험을 판매하는 새로운 영업채널로, 현재 하고 있는 사업을 그대로 유지한 채 투잡형태로 보험영업을 할 수 있다.
신한생명은 소호슈랑스 활성화를 위해 제휴처 확대에도 나섰다. 최근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린케어와 업무 협약을 맺고, 그린케어 소속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를 소호슈랑스 설계사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새로운 영업채널로 자리잡은 소호슈량스 영업 활성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업체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생명은 세무사, 회계사, 변호사 등 외부 전문직 종사자가 신탁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새로운 채널을 구축했다.
소정의 교육을 이수해 '펀드투자상담사' 자격을 취득한 전문가들은 한화생명 전국 63개 고객센터를 방문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금융투자협회 심사 후 신탁상품을 권유할 수 있다.
이밖에도 보험사들은 온라인채널을 활성화 해 전용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최근 온라인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출범, 온라인을 통해 정기보험·종신보험·연금보험·연금저축보험 등을 판매중이다.
기존 은행에서 보험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 TM채널 등은 이미 업계에서 보편화 돼 있다. 나아가 보험사들이 잇따라 판매채널을 확대하는 것은 다변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4~9월) 전체 보험사의 순익은 2조874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조2708억원)보다 12.1% 줄었다.
특히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지속되는 저금리로 장기상품에 대한 역마진 위기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변혜원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영업채널 다변화는 상품 판매뿐 아니라 유지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보험의 경우 상품에 따라 채널을 달리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채널을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느냐가 보험사의 수익성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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