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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부채ㆍ방만경영 고삐 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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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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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부채 비율을 2015년 이후 최단기간에 150%이하로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H는 오는 2017년까지 부채비율을 현재 예상치 보다 100% 줄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24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서는 우리 사회의 고질병으로 지적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부채와 방만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들이 스스로 자구책을 내놓았다.

한전은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을 2015년 이후 최단 기간에 150% 이하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강남지사 사옥과 본사 부지 등 부동산을 팔고 출자 지분 매각, 비용 및 투자비 절감, 국외사업 합리화를 통해 2017년까지 부채를 총 10조원 줄여나갈 계획이다.

부채규모만 138조원에 달하는 LH는 재무구조개선과 내부 경영혁신 등 100대 과제를 통해 2017년 부채 비율 예상치(520%)를 100%포인트 이상 줄이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6일 경영혁신 종합대책 발표해 재무구제 개선 과제를 마련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영구채 발행 등 신금융기법을 도입하고 2017년까지 기존사업 축소로 1조1000억원, 신규사업 보류·이연으로 6조1000억원 등 7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사업 조정을 단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국석유공사는 투자규모를 하향 조정하고 비(非)핵심자산을 팔기로 했으며 광물자원공사는 해외자원 개발사업의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투자자문회의를 신설해 부채 감축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역·승무 업무를 효율화하고 조직을 통폐합하는 등 강도 높은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해 신규 사업 소요인력 3600여명을 자체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추진 중인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경제성, 시급성, 공정성을 고려해 사업 완공 시기와 투자규모를 조정하고 운영비를 절감하겠다는 구상이다.

방만 경영과 관련해서는 1인당 복리후생비가 가장 많은 한국거래소가 내년 초긴축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국내외 여비 등 경상경비 예산을 30%에서 최대 45%까지 깎기로 한 것이다. 교육비, 의료비, 과다한 특별휴가 등 8대 방만경영 개선안도 노조에 통보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역시 방만경영개선을 위한 자구책을 제시했다. 현명관 마사회장은 "노조와 타협이 방만 경영의 원인이라 보고 직원 가족 건강검진 지원이나 대학 장학금 지급 등 제도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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