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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은 추위가 일찍 찾아왔다. 잔설도 있다. 그러나 동지가 지나면서 낮이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1월이 되고 설이 지나면 또다시 시즌은 찾아오게 마련이다. 내년에는 달라진 골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골프는 ‘준비’하지 않으면 항상 그 수준에 머무르는 법이다. 2014시즌을 위해 지금 어떤 준비를 할 것인가.
◆준비Ⅰ= 내년 시즌에 웃으려면 겨울을 잘 보내야 한다. 그 중 으뜸은 스트레칭이나 하체단련이다. 강욱순프로는 최근까지도 이맘 때에는 설악산에 가서 등산으로 몸과 마음을 다졌다고 한다. 그는 오색약수터 근처에 베이스 캠프를 마련하고 하루 한 번씩 대청봉을 오르며 체력을 보강했다. 40대 중반인 그가 젊은 후배들과 경쟁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이다. 귀찮더라도 집이나 헬스장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의 각 부분을 유연화시켜놓는 것도 부상을 막고, 몸을 준비상태로 셋업하는 길이다. 2014년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아무렇게나 라운드에 임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필요한 때다.
◆준비 Ⅱ= 골프에서도 운은 있게 마련이다. 4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게리 플레이어(78·남아공)는 “골프에서 행운은 준비된 골퍼들에게 찾아온다”고 말한다. 가만히 앉아서 운이 따르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운을 자신쪽으로 돌리라는 얘기다. 예컨대 홀인원을 하려면 볼이 홀을 지나치게 쳐야 한다. 내년엔 파3홀 티샷용 클럽을 하나 길게 잡아보는 것이 어떨까. 브레이크가 있는 라인에서 퍼트할 때 홀 위쪽(프로 사이드)으로 쳐야 홀인 확률이 높아지는 것도 새겨두자. 그린에서 퍼트를 위해 리플레이스한 볼이 경사나 중력에 의해 움직일 가능성이 있을 땐 어드레스를 하지 않은 상태로 스트로크하는 것도 불의의 벌타를 막는 길이다. 퍼터헤드를 지면에서 띄운채로 백스윙에 들어가면 어드레스를 하지 않은 것이고, 그러면 치기 전에 볼이 움직여도 벌타가 없다.
◆준비 Ⅲ = 겨울철 갖가지 준비중의 으뜸은 꾸준한 퍼트 연습이다. 하루 5분이라도 매일 퍼트 연습을 해두면 반드시 그 보답이 따른다. 스코어에서 퍼트는 가장 큰 비중(약 43%)을 차지하고, 대부분의 승패는 퍼트에서 가름난다. 큰 비용이 드는 것도,육체적 수고가 뒤따르는 것도 아니다. 오직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지금부터라도 준비하는 골퍼들은 2014년을 자신의 구력에서 의미있는 한 해로 맞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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