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파업 철도노조 사태 정치·종교계 번져… 승객ㆍ물류운송 차질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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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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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최장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철도노조 사태가 정치ㆍ종교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철도파업이 17일째로 접어들면서 승객은 물론 물류운송 차질에 따른 피해가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경찰은 25일 오전 전국철도노동조합(이하 철도노조)의 핵심간부인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등 4명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은신한 것을 확인하고 검문활동을 벌였다.

파업을 주도하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박 위원장 등은 전날 오후 8시께 승용차를 타고 조계사로 들어가 극락전에 몸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는 명동성당과 함께 파업이나 시위를 주도하다 경찰에 쫓기던 이들이 몸을 숨겨온 대표적 종교시설이다. 철도노조는 조계사가 경찰의 공권력이 미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2시 용산구 철도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민주노총까지 침탈하는 상황에서 우리사회의 양심을 지켜온 종교계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사전에 허락없이 조계사 내 진입한 것과 관련해 철도노조는 "조계사 관련 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철도노조는 "조계종에서 현재 철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파업과 대화를 무시한 정부의 일방적 탄압,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해결될 수 있도록 감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파업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정치권의 엇갈린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원내 대책회의에서 "개혁을 거부하는 철밥통 지키기 투쟁에서 정치투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철도노조 파업의 근본적 원인을 정부 책임으로 돌렸다. 민주당은 "철도노조가 파업에 이르게 된 것도 다 갈등 해소능력과 위기 관리능력이 부족한 정부 책임이란 점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철도노조 강제진압 작전을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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