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가요결산①] 3개의 키워드로 본 2013년 가요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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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12-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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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음악으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준 가수들을 키워드를 통해 돌아봤다. 지난 한 해 어떤 가수가 우리의 마음을 울렸을까?

★ "전설이 돌아왔다"
'가왕' 조용필이 10년 만에 돌아왔다. 지난 4월 발매된 19집 앨범 '헬로'는 조용필이 왜 '가왕'인지 제대로 보여 줬다. 지금까지 쌓아온 명성을 이어가도 좋으련만 조용필은 아이돌가수처럼 해외 작곡가에게 곡을 받고 힙합가수 버벌진트에게 피처링까지 맡겼다.

조용필의 힘은 대단했다. '바운스'로 아이돌가수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음원사이트 1위를 휩쓸었고 조용필의 앨범을 사기 위해 발매일에 맞춰 줄을 서는 진풍경이 실로 오랜만에 재현됐다.

조용필의 활약은 이승철, 신승훈이 이어갔다. 대중이 이승철을 한물간 가수, 슈퍼스타K 심사위원으로만 기억하고 있을 때 이승철은 11집 앨범 '마이 러브'로 당당하게 나타났다. 선공개곡 '사랑하고 싶은 날'부터 타이틀곡 '마이 러브'까지 더블히트를 기록한 이승철은 앨범의 인기를 전국투어로 이어가며 부활을 알렸다.

신승훈은 4년 만에 미니앨범 '그레이트 웨이브'로 컴백했다. 타이틀곡 '쏘리'를 비롯해 재즈 힙합, 디스코,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로 꽉찬 앨범을 준비했다. 특히 다이나믹듀오 최자가 피처링한 '내가 많이 변했어'는 신승훈의 데뷔 후 첫 래퍼와의 호흡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쏘리'는 발매와 동시에 실시간 차트 1위에 오르며 밀리언셀러의 저력을 과시했다.
 

★ 여성솔로의 강세
여성솔로 가수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원조 걸그룹 출신 이효리는 지난 5월 '나쁜 미스코리아'로 변신했다. 정규 5집 앨범 '모노크롬'의 수록곡 '배드 걸스'와 '미스코리아'는 이효리의 건재를 알리기 충분했다.

원더걸스 출신 선미는 기존의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파격적 모습을 한 채 솔로로 돌아왔다. 지난 8월 '2013년판 성인식'을 내세운 솔로 데뷔곡 '24시간이 모자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맨발로 무대에 올라 섹시함과 순수함을 오가는 선미의 모습은 남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 충분했다.

씨스타 효린은 11월 솔로 1집 '러브 앤 헤이트'를 발매했다. 더블타이틀곡인 '너밖에 몰라'와 'Lonely'는 음원 사이트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다수 음악프로그램에서도 1위를 차지, 솔로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줬다.
 

★ 슈스케 출신 가수의 활약
올 4월 음악차트에서는 독특한 풍경이 벌어졌다. 지난해 발매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이 1년이 지나 차트에 재진입한 것이다. 봄기운에 설레는 남녀의 마음을 담은 '벚꽃엔딩'은 "봄의 캐롤"이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시즌송의 부활'을 알렸다.

이후 9월 발매된 2집 역시 성공적 데뷔 후 두 번째는 실패하기 십상이라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말끔히 씻어 냈다.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 게'뿐 아니라 '잘할 걸', '사랑은 타이밍' 등 수록곡 대부분이 사랑 받으며 다시 한 번 음원 줄세우기를 실현했다.

로이킴은 자신이 작사·작곡한 데뷔 싱글 '봄봄봄'으로 가요계를 강타한 데 이어 정규 1집 '러브 러브 러브'를 발매하며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했다. 표절논란으로 홍역을 앓았지만 포크 장르로 성공적 데뷔를 알린 것은 분명했다.

김예림은 투개월 멤버 도대윤의 몫까지 충분히 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첫 미니앨범 '올라잇'으로 파격 변신을 한 김예림은 몽환적 목소리와 독특한 댄스를 선보여 스타성을 확인케 했다.

지난 10월 첫 번째 미니 앨범을 들고 나온 정준영 역시 '병이에요'와 '이별 10분 전'을 나란히 히트시키며 '새싹 로커'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최근에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 KBS2 '해피선데이-1박2일' 등에 출연하며 '새싹 예능인'의 가능성까지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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