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는 26일 올해 거래소 출입기자 및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증권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증권시장 전반적인 침체로 지난 2011년 이후 3년간 거래대금 및 거래량 감소가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011년 6조800억원대에서 지난 20일 기준 4조원대로 40% 넘게 급감했다.
이로 인해 증권사 순익감소 및 구조조정이 10대 뉴스에 뽑혔다. 증권사는 증시 거래대감 감소로 실적이 악화돼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
동양, STX그룹과 같은 중견그룹 위기도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이들 기업은 장기 업황부진, 무리한 차입 및 비도덕적 경영으로 재무적 위기를 맞았다.
올해 파생상품 주문 사고도 연이어 터졌다. 지난 1월 KBT투자증권을 시작으로 6월 KTB투자증권, 12월 한맥투자증권이 선물 및 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사고를 냈다. 현재 한맥투자증권은 파산 위기가 불거진 상황이다.
국내 기업 환경을 어렵게 하는 대외 3가지 요인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월 기준 1051원으로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편 결과, 엔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두 가지 상황은 국내 수출기업 경쟁력을 낮추는 부정적 요인이다.
지난 6월 '버냉키 쇼크'로 회자되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발언도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버냉키 쇼크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여 글로벌 주식 및 채권시장의 변동성을 커지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10대 뉴스 가운데 긍정적인 소식은 코넥스 시장 개설 등이다.
지난 7월 문을 연 코넥스 시장은 창업 초반 중소 및 벤처기업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상장기업수는 개장 초기 21개에서 이날 기준 45개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또 올해 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장이 신규 취임했다. 지난 10월 최경수 거래소 이사장에 이어 11월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이 각각 두 기관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올해 44일 연속 순매수로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썼다. 외국인은 지난 8월23일부터 지난 10월30일까지 44일간 13조9007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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