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형 취임 직후 정부는 4.1대책에 따른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과 6월까지 적용된 취득세 감면, 전월세 안정화와 매매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8•28대책, 공유형모기지 확대가 포함된 12•3후속조치 등 4차례의 대책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시장은 오랜만에 두 자릿수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고 떴다방까지 재등장 하는 등 뜨거웠다. 미분양 시장 역시 5년간 양도세 감면 등의 혜택으로 입지가 좋고, 할인혜택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세제혜택으로 증가
올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올 연말 종료되는 양도세 5년 한시 면제,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한 취득세 면제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6일 리얼투데이가 서울정보광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9일 기준 5만7537가구로 지난해 4만1818가구 보다 무려 37.6%가 증가했다. 올 연말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어 거래량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보다 거래량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성동구로 74.8% 오른 1926가구가 거래됐다. 이어 성북구 67.5%(3959가구), 동작구 64%(2345가구), 강서구 61.9%(3344가구), 금천구 52.1%(1075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5곳 중 성동·성북구를 제외한 3곳은 서남권에 포함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19일 기준 10만1004가구이다. 이는 지난해 11만5788가구 보다 12.8%가 줄었지만 올 연말까지 증가량을 감안하면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분양시장 훈풍, 공급물량도 늘어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은 입지 좋은 곳을 중심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공급물량도 늘었다.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물량(임대 포함)은 지난 20일 기준 28만1268가구로 지난해 26만3322가구보다 6.8% 증가했다. 위례, 동탄2신도시, 서울 재건축 재개발 물량이 늘면서 서울·수도권 공급물량이 늘었다. 서울·수도권은 올해 12만4503가구로 지난해 보다 36.8%가 늘었다. 시도별 기준 신규 공급물량이 전년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충남으로 206%가 증가한 2만2126가구가 공급됐다. 대구는 전년도 대비 114%가 증가한 2만1177가구가, 서울은 92% 증가한 4만504가구가 분양됐다.
올해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2.75대 1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지방에서도 양극화가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수도권에서는 판교와 위례신도시, 강남 재건축 중심으로 경쟁률이 높았다. 지방에서는 그동안 신규 공급이 적었던 대구와 울산을 중심으로 청약자들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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