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이날 박수진 부대변인 명의의 입장 자료에서 "북한이 제기한 문제에 대한 진실은 북한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부대변인은 "조평통 서기국의 공개질문장은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우리 정부가 일일이 답변할 가치가 없다"며 "이렇게 무례한 질문을 하는 것은 북한의 혼란스러운 내부 상황을 무마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장성택 처형 등 상황에 대해 "북한의 비인도적, 비상식적 행동으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가 북한의 행동을 지켜보고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평통 서기국 발표에 대한 대응이 전례와 달리 부대변인 명의로 이뤄진 것에 대해서 통일부 당국자는 "굳이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못 느끼지만, 북한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는 차원에서 대변인보다는 부대변인이 나서는 게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개성공단 기반시설 유관 10개 기관 대표 및 관계자 등 20명은 이날 오전 개성공단을 방문해 현지 직원을 격려하고 시설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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